성경속이야기

어부였던 베드로의 그리스어(헬라어) 실력은 어느정도였을까? 사도 요한은?

별의별이야기쟁이 2025. 4. 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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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와 사도 요한의 그리스어 실력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신약성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들이다. 특히 그들이 저술한 성경의 내용과 스타일을 분석하면 이들이 그리스어를 어느 정도로 구사했는지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베드로는 갈릴리 출신의 어부였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무식한 범인(암하아레츠)"이라고 언급된 점을 볼 때 베드로는 정규 라비 교육을 받은 인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당시 갈릴리 지역은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로마 제국의 일부였기 때문에 상업과 행정에서 그리스어가 사용되었다. 따라서 베드로가 그리스어를 전혀 몰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베드로의 이름으로 기록된 신약의 서신서인 베드로전서와 베드로후서는 문체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베드로전서는 유창한 코이네 그리스어로 작성되어 있으며 수사학적으로도 세련된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베드로전서에서 베드로는 실루아노가 서신을 대신 기록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언급한다. 이는 베드로가 그리스어 실력이 부족하여 대필자를 활용했거나 보다 정제된 문체를 사용하기 위해 도움을 받은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베드로후서는 문체가 투박하고 어색한 표현이 많아 저자가 직접 그리스어를 쓴 것일 가능성이 더 크다. 이를 통해 볼 때 베드로가 그리스어를 기본적으로 읽고 쓸 줄 알았지만 문학적으로 정제된 글을 쓰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도 요한은 세베대의 아들이며 어부 출신이었다. 갈릴리에서 자란 점은 베드로와 동일하지만 그의 가정은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요한이 대제사장의 집에 출입할 수 있었다는 점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요한은 비교적 양질의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요한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신약성경은 요한복음, 요한1서, 요한2서, 요한3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이다. 이 중 요한복음과 요한서신은 단순하고 명료한 그리스어 문체를 보인다. 요한복음의 그리스어는 문법적으로 복잡하지 않으며 짧고 직설적인 문장이 많다. 이는 요한이 유창한 그리스어 문장을 구사하기보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음을 시사한다. 반면 요한계시록의 문체는 문법적 오류와 비표준적인 표현이 많이 나타난다. 이는 저자가 그리스어를 제2언어로 사용한 가능성을 시사하며 요한이 완벽한 문학적 그리스어를 구사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예수님의 공생애 당시 팔레스타인은 로마 제국의 일부였으며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아람어와 함께 그리스어가 널리 사용되었다. 특히 상업과 행정에서는 그리스어가 공용어로 기능하였으며 성전에서도 헬라파 유대인들을 위한 그리스어 통역이 존재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갈릴리 출신의 베드로와 요한이 기본적인 그리스어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온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이는 베드로가 최소한의 그리스어 소통 능력을 가졌음을 시사한다. 또한 베드로는 이후 안디옥과 로마에서도 선교 활동을 펼쳤으며 이는 그가 그리스어 사용이 필요했음을 보여준다. 요한 역시 소아시아에서 활동하면서 헬라어를 구사해야 했을 가능성이 높다.
 
베드로와 요한 모두 본래 아람어를 모국어로 사용한 인물이었으며 정규 헬라어 교육을 받은 학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헬레니즘 문화 속에서 생활하면서 기본적인 그리스어 소통 능력을 습득했을 가능성이 높다. 베드로는 그리스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는 있었으나 유려한 문학적 글을 작성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며 베드로전서에서는 실라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요한은 요한복음과 서신서를 볼 때 단순한 문체의 그리스어를 구사할 수 있었으며 비교적 문법적으로 정확한 표현을 사용했으나 요한계시록에서는 비문법적 표현이 자주 등장하여 문학적 완성도가 낮았다. 결과적으로 두 사도의 그리스어 실력은 기본적인 수준에서 실생활과 선교에 필요한 정도였으며 문학적 수준의 글을 작성하는 데에는 보조자의 도움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들의 메시지는 단순한 언어의 한계를 넘어 성령의 영감으로 강력한 복음의 증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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