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성전은 유대교 역사에서 중요한 상징이자 종교적 중심지로,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 건설되어 유대 민족의 신앙과 정체성을 재건하는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제2성전의 건축 과정은 여러 역사적 사건과 지도자들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로, 이는 유대인들에게 신앙의 부흥과 민족적 자긍심의 상징으로 작용했습니다.
1. 제2성전 건축의 역사적 배경
1.1. 솔로몬 성전의 파괴
기원전 586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2세는 유다 왕국을 정복하고 예루살렘을 약탈했으며, 솔로몬 성전을 파괴했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에게 신앙적 충격과 더불어 민족적 정체성 상실을 초래했습니다.
- 바벨론 포로기(기원전 586~538년): 유대인들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며, 성전을 잃은 상태에서 공동체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2.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부흥
기원전 539년, 페르시아 제국의 키루스 2세(고레스 대왕)가 바벨론을 정복하며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었습니다.
- 키루스 칙령(기원전 538년): 고레스 대왕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있던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에스라 1:1-4).
2. 성전 재건의 초기 단계
2.1. 첫 번째 귀환과 지도자 스룹바벨
유대인들의 귀환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첫 번째 귀환은 스룹바벨과 예수아(대제사장)의 지도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 스룹바벨: 다윗 왕조의 후손으로, 바사 제국의 행정 관리를 받으며 유다 총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 목적: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유대 민족의 신앙적 중심을 복구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습니다.
2.2. 기초 공사 착수
- 기원전 536년경, 스룹바벨과 귀환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 재건을 시작했습니다(에스라 3:8-10).
- 기초 공사의 의의: 성전의 기초가 놓이면서 유대인들은 기쁨과 감격 속에 제사를 다시 드렸습니다.
- 저항과 방해: 주변 사마리아인과 다른 민족들이 성전 재건을 방해하며 건축이 지연되었습니다(에스라 4:1-5).
2.3. 공사 중단
바사 제국의 캄비세스 2세(기원전 530~522년) 시기에는 성전 재건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는 지역 민족들의 고발과 정치적 혼란 때문이었습니다.
3. 재건의 재개
3.1. 다리우스 1세와 성전 재건 재개
기원전 522년, 다리우스 1세가 페르시아 제국의 왕으로 즉위하면서 성전 재건에 대한 지원이 다시 이루어졌습니다.
-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 두 선지자는 유대인들에게 성전 재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적, 사회적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 학개: "성전 재건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고 설교했습니다(학개 1:7-8).
- 스가랴: 스룹바벨이 성전을 완성할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스가랴 4:6-9).
- 다리우스의 칙령(기원전 520년): 다리우스는 성전 건축 재개를 명령하며, 재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에스라 6:6-12).
3.2. 공사 재개와 완공
- 기원전 520년경, 유대인들은 다리우스의 지원을 받아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 기원전 516년, 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이는 바벨론 포로 이후 정확히 70년 만의 일이었으며, 유대 민족에게 신앙적 회복과 민족적 자긍심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4. 제2성전 완공 이후의 발전
4.1. 성전의 초기 기능
- 성전은 유대교의 제사와 예배가 중심이 되는 장소로 기능했습니다.
- 성전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의 신앙적 결속을 강화했습니다.
4.2.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역할
- 에스라는 율법을 재확립하고, 공동체의 신앙과 윤리적 규범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며 유대 공동체의 물리적, 정치적 안정을 도모했습니다.
5. 헤로데 대왕의 성전 재건
기원전 1세기, 헤로데 대왕은 제2성전을 확장하고 웅장하게 재건하였습니다.
- 목적: 로마의 지원을 받는 유대 왕으로서 권위를 공고히 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강화하려는 의도.
- 구조의 변화: 헤로데 성전은 웅장한 건축물로, 제2성전의 외관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6. 제2성전 건축의 의의
6.1. 신앙적 회복
성전 재건은 유대인들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신앙적 상징이었습니다. 이는 바벨론 포로 생활 동안 상실된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6.2. 민족적 자긍심
성전은 유대 민족의 중심지로서 공동체의 단결과 희망을 상징했습니다.
6.3. 유대교의 발전
성전은 유대교가 율법 중심의 종교 체계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사 중심의 신앙이 점차 율법과 윤리적 실천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결론
제2성전은 유대교와 유대 민족의 재건을 상징하는 핵심적 유산으로,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부터 완공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물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유대인들에게 신앙적 부흥과 민족적 정체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성전은 이후 로마 제국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그 건설 과정과 완공은 유대교의 역사와 신앙에서 영원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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