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4장은 야곱의 딸 디나와 관련된 사건으로, 세겜 땅에서 발생한 큰 비극을 다룹니다. 이 장은 디나의 경험, 그녀를 둘러싼 사건들, 그리고 야곱의 가족의 대응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디나가 세겜의 희롱과 가족의 복수극 사이에 놓이면서, 우리는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불의와 복수의 결과를 목격하게 됩니다. 이 장의 핵심 주제는 인간의 죄악과 도덕적 책임, 그리고 하나님의 기준을 상기시키며 복수와 정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권면합니다.
1. 디나와 세겜의 죄악 (창세기 34:1-4)
야곱의 딸 디나는 세겜 지역의 여인들을 보러 나갔고, 세겜 사람 하몰의 아들인 세겜이 그녀를 보고 강제로 그녀와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는 디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질러진 행위로, 그녀의 존엄성과 가치를 짓밟는 범죄였습니다. 세겜은 이 일 후에도 디나를 사랑한다고 표현하며 결혼을 원했지만, 그 방법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결혼의 방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죄성, 특히 자기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이 드러난 예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상대를 존중하고 사랑으로 섬기도록 지음을 받았지만, 세겜은 자신의 욕망을 우선시하여 디나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모든 인간이 그릇된 욕망을 절제해야 하며, 하나님이 정하신 윤리적 기준을 지켜야 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야곱의 가족의 분노와 복수 계획 (창세기 34:5-24)
디나의 사건을 들은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입니다. 특히 디나의 오빠들인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에 대한 복수를 결심합니다. 그들은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이 디나와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자, 할례를 받는 조건으로 결혼을 허락할 것처럼 속입니다. 그들은 세겜과 그의 가족이 할례를 받은 후, 고통 속에서 회복 중일 때 그들을 기습하여 남자들을 모두 죽이고, 도시를 약탈했습니다.
여기서 시므온과 레위의 분노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들의 방식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그들의 복수는 정의와 복수의 차이를 생각하게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공의를 강조하면서, 인간의 분노로 인한 복수보다는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칩니다. 로마서 12:19에서 바울은 "친히 원수를 갚으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복수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간의 복수는 감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사건의 결과와 하나님의 공의 (창세기 34:25-31)
야곱은 아들들의 과격한 복수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는 주변 부족들이 자신들에게 복수할 가능성을 염려하며 가족이 위험에 처할 것을 걱정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야곱의 가족은 세겜 사람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과의 관계에서도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자신의 행동이 가족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분노와 복수가 가져오는 파괴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복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간의 시도는 불완전하며, 도리어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정의는 하나님께 맡겨야 하며, 인간의 감정에 의지해 상황을 해결하려는 태도를 지양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4. 하나님께 대한 의지와 교훈
창세기 34장은 하나님께서 직접 등장하시지 않지만, 하나님의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인간의 감정과 욕망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깨닫게 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죄성이 복수를 부추기고, 그로 인해 더 큰 죄를 짓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분노를 느낄 때나 억울한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의 감정과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야고보서 1:20은 "사람의 분노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인간의 분노와 복수가 오히려 하나님의 공의를 해칠 수 있음을 경고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께 맡기는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이와 같은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사건과 관계에서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의지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기준과 참된 정의
창세기 34장을 통해 우리는 복수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야곱의 가족이 겪은 비극은 분노와 복수심이 인간 관계와 공동체에 얼마나 큰 파괴력을 지닐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도 살아가며 부당한 일을 경험할 수 있고 분노를 느낄 수 있지만, 이 때야말로 하나님의 공의와 뜻을 신뢰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정의는 감정에 휘둘리기 쉬우므로, 진정한 정의는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며 의지하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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