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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세기 신성 로마 제국 주변 국가들도 각기 독특한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 변화들은 신성 로마 제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역동적인 상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 주변 주요 국가들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랑스
- 백년 전쟁 이후: 프랑스는 1453년 백년 전쟁에서 잉글랜드와의 갈등에서 승리하며 영토와 군사력을 회복했고, 이로 인해 중앙집권화가 가속화되었습니다.
- 강력한 왕권 확립: 루이 11세와 그의 후계자들은 프랑스를 절대왕정 국가로 변화시키기 위해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귀족 세력을 통제하고 왕권을 강화하면서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 이탈리아 전쟁: 1494년부터 프랑스는 이탈리아에 대한 확장을 시도하면서 신성 로마 제국과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를 둘러싼 분쟁은 황제와 프랑스 왕 사이의 긴장을 높였습니다.
2. 스페인
- 국가 통일과 카스티야-아라곤 합병: 1469년 카스티야의 이사벨라와 아라곤의 페르디난드가 결혼하면서 스페인은 사실상 통일되었습니다. 이 통일은 스페인의 중앙집권화를 가속화했고, 국가적 통합을 이루었습니다.
- 이슬람 세력의 축출: 1492년에 그라나다 전쟁에서 마지막 이슬람 왕국을 정복하면서 스페인은 종교적으로 가톨릭 왕국으로 확립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종교적 열정이 강해져 유대인과 무슬림에 대한 박해가 강화되었습니다.
- 신대륙 발견과 경제적 성장: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1492) 이후 스페인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막대한 금과 은을 수입하며 유럽 내 가장 부유한 국가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대량의 금과 은 수입은 후에 스페인 경제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3. 잉글랜드
- 장미 전쟁 이후 튜더 왕조 등장: 1485년 장미 전쟁이 끝나고 헨리 7세가 튜더 왕조를 세우면서 잉글랜드는 비교적 안정된 시기를 맞았습니다.
- 중앙집권화와 왕권 강화: 헨리 7세와 그의 아들 헨리 8세는 귀족들을 통제하며 왕권을 강화했습니다. 헨리 8세는 잉글랜드 교회를 로마 가톨릭에서 분리하고 국왕을 교회의 수장으로 하는 성공회를 세웠습니다. 이로 인해 잉글랜드는 독립적인 종교적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 종교적 갈등: 헨리 8세의 사후, 잉글랜드는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종교적 갈등을 겪었으며, 이는 엘리자베스 1세에 이르러 성공회가 국교로 확립되며 다소 안정되었습니다.
4. 오스만 제국
- 유럽 내 영향력 확대: 오스만 제국은 발칸 반도를 포함한 유럽의 동부와 남부 지역을 점차 장악했습니다. 특히 1453년 콘스탄티노플 함락 이후 오스만 제국은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키고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이슬람 제국으로 떠올랐습니다.
- 신성 로마 제국과의 충돌: 오스만 제국은 빈을 목표로 신성 로마 제국을 위협하였고, 1529년 빈 포위전에서는 비록 성공하지 못했으나 신성 로마 제국과 오스만 제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이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에게 큰 외교적·군사적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5.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
- 유럽 최대의 영토를 가진 국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은 동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강국이었으며, 당시 독일과 모스크바 대공국 사이에 위치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 종교적 관용: 폴란드-리투아니아는 개신교, 정교회, 가톨릭이 공존하던 나라로서 비교적 종교적 관용을 강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함께 살면서 내부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내부 귀족들의 자치권 강화: 폴란드-리투아니아는 귀족들이 막강한 정치적 권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앙집권화가 약했고, 국왕의 권력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는 후일 폴란드가 외세의 침략을 받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요약
15~16세기 유럽은 정치적 통합과 중앙집권을 이루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며 많은 국가들이 강력한 왕권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일 지역을 포함한 신성 로마 제국은 분권화된 봉건적 체제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프랑스, 스페인, 오스만 제국 등과 복잡한 갈등과 경쟁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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