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후 6년경에 로마가 유대를 직할 통치하면서 부과한 새로운 세금인 '인두세'!

인두세(census tax 또는 poll tax)는 사람 한 명당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세금으로, 인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되어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기원후 6년, 로마가 유대를 직할 통치하게 되면서 처음 부과된 인두세는 단순히 경제적 부담을 넘어, 로마에 대한 복종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했습니다. 이 세금은 유대인들에게서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열심당 운동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 로마 제국에서의 인두세

• 로마 제국은 점령한 지방에 다양한 형태의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인두세는 주로 직할 통치를 받는 지방 주민들에게 부과되었고, 이를 통해 로마는 점령지의 인구를 관리하며 세수(稅收)를 확보했습니다.
• 인두세는 인구조사를 통해 계산되어 성인 남성에게 주로 부과되었으며, 모든 시민이 로마의 지배 아래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냈습니다.
• 로마 제국은 이를 통치 수단으로 활용하며 지역민들의 저항 의식을 잠재우려 했습니다.

2. 유대 사회에서의 반발과 열심당의 탄생

• 유대 사회에서는 인두세가 황제를 위한 세금으로 여겨져 종교적·민족적 정체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세금을 내는 행위가 로마 황제를 신처럼 섬기는 행위로 해석되었기 때문에 특히 종교적으로 민감했습니다.
• 이에 따라 갈릴리 출신 유다와 그의 추종자들이 이끌던 열심당이 등장해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인이며, 인간의 지배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고 로마에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3. 인두세의 정치적·사회적 영향

• 인두세는 유대 사회의 갈등을 증폭시켰습니다. 이를 지지하지 않는 다수의 유대인과 반대하는 열심당원들 사이의 갈등이 생겨났고, 열심당은 이 시점부터 로마에 대한 무장 저항을 조직화했습니다.
• 이러한 갈등은 결국 유대-로마 전쟁(66-73년)의 배경이 되었으며, 로마에 대한 유대 민중의 감정적 반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인두세는 단순히 재정 수입의 수단을 넘어서, 로마 제국이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도구이자, 유대 사회의 종교적 자존심과 민족적 독립 의식을 건드린 계기로 작용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