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효능! 하지만, 은행나무 열매 냄새가 고약한 이유도... 곁들여 보자!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길거리에서 풍겨져 나오는 똥냄새...

 

도대체 원인이 뭘까... 알아보자.. 아 그 효능도!

 

 

 

1. 은행나무 열매의 냄새가 고약한 이유

1.1. 냄새의 화학적 원인

은행나무 열매의 껍질, 즉 은행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주된 원인은 특정 화학물질 때문입니다. 은행 열매의 껍질에는 부틸산(butyric acid), 헥사노산(hexanoic acid), 그리고 프로피온산(propionic acid) 등의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중 부틸산은 상한 우유나 썩은 발효물에서 나는 냄새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매우 강한 악취를 발생시킵니다. 이는 은행이 땅에 떨어져 껍질이 부서지면서 산소와 반응할 때 더욱 강하게 발산됩니다.

은행의 부틸산은 동물의 땀이나 분비물에서 발견되는 물질과 유사한 성분입니다. 때문에 은행나무 열매의 냄새는 상한 치즈나 구토물과 유사한 냄새로 여겨져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헥사노산과 프로피온산도 함께 작용하여 이 냄새를 더욱 심하게 만듭니다. 이들 산성 화합물은 은행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거나, 사람이 밟아서 터질 때 특히 강하게 냄새가 퍼지게 됩니다.

1.2. 냄새의 자연적 기능

은행나무 열매가 왜 이렇게 강한 냄새를 지니게 되었는지는 자연 생태계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고대 식물로, 약 2억 7천만 년 전의 고생대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기에는 현재와는 매우 다른 동물들이 존재했으며, 은행의 강한 냄새는 당시의 동물들이 열매를 식별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강한 냄새는 동물들이 은행나무 열매를 먹고 씨앗을 다른 장소로 옮겨주는 생태학적 역할을 했을 수 있습니다. 즉, 씨앗이 널리 퍼져 은행나무가 번식할 수 있도록 도운 것입니다. 오늘날 은행나무는 그 강한 냄새로 인해 도시나 공원에서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자연 속에서 이러한 냄새는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3. 암나무와 수나무의 차이

은행나무는 암수 나무가 구분되는 식물입니다. 즉,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존재하며, 열매는 암나무에서만 열립니다. 수나무는 열매를 맺지 않기 때문에 냄새를 풍기지 않으며, 주로 공원이나 거리에서는 수나무가 심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잘못 심어진 암나무가 열매를 맺게 되면, 가을철에 그 열매에서 고약한 냄새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가을철, 도로변에 떨어진 은행 열매를 무심코 밟게 되면 냄새가 더욱 심하게 발산되는데, 이는 부틸산과 같은 화합물이 외부 자극에 의해 더 쉽게 퍼지기 때문입니다.

 

2. 은행나무 열매(은행)의 효능

비록 은행 열매의 냄새는 불쾌하지만, 은행은 다양한 의약적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은행은 동양 의학에서 오랜 기간 동안 건강 보조 식품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 과학 연구에서도 그 효능이 일부 입증되고 있습니다.

2.1. 혈액순환 개선

은행은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은행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와 테르펜락톤(terpenoid) 같은 항산화 성분 덕분입니다. 이들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혈액 내 산소 공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는 모세혈관 강화 및 혈액 응고 방지에 도움을 주며,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작용은 특히 말초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손발이 차거나 말초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은행을 섭취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2.2. 인지 기능 개선 및 치매 예방

은행은 뇌 기능을 개선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은행 추출물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뇌 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줌으로써 인지 기능을 촉진합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은행 추출물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이 기억력,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에서 향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는 은행의 항산화 성분이 뇌 세포를 보호하고, 뇌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 결과입니다.

2.3. 항염 및 항알레르기 효과

은행은 항염증 및 항알레르기 효과도 뛰어난 식품입니다. 은행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은행은 천식이나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의학에서는 은행을 천식 환자에게 처방하기도 했으며, 은행 추출물이 기관지의 염증을 억제하고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4. 항산화 작용 및 노화 방지

은행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은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항산화 물질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활성산소는 세포 손상을 유발해 노화를 촉진시키는 물질인데, 은행의 항산화 성분이 이를 중화시켜 세포의 손상을 방지합니다.

특히 피부 노화나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은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유익한 식품으로 여겨집니다.

2.5. 항암 효과

은행 추출물은 일부 연구에서 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들이 세포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 효과가 연구되었으며, 이와 관련한 임상 실험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항암 효과는 주로 은행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세포 보호 작용에 기인합니다.

2.6. 간 기능 개선

은행은 간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은행에 함유된 성분들은 간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은행은 간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현대 연구에서도 간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일부 입증되었습니다.

2.7. 다이어트와 체중 관리

은행은 저지방 식품으로, 체중 관리에도 유익합니다. 은행은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제공하며,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져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은행에 함유된 일부 성분들은 지방 대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8. 전통적 사용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은행을 전통적으로 약재로 사용해 왔습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은행이 폐와 신장을 강화하고, 기침과 천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여겨왔습니다. 또한, 은행은 몸의 균형을 맞추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3. 은행나무 열매의 섭취 시 주의사항

비록 은행이 많은 건강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는 **메칠피리독신(methylpyridoxine)**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이 물질을 다량 섭취할 경우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구토, 어지러움, 호흡 곤란, 심할 경우 경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10알 이하, 어린이는 5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장됩니다.

 

4. 결론

은행나무 열매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지만, 혈액순환 개선, 인지 기능 강화, 항산화 작용 등 여러 건강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