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동성애에 대해서 구약과 신약의 저자, 특히 사도 바울은 뭐라고 얘기하며 또한, 요즘 현대 신학자들은 특히 퀴어 신학자들은 어떻게 그 말씀들을 달리 해석할까!
알아보자!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 몇몇 구절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특히 기독교 전통에서는 이러한 구절들이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논쟁의 중요한 기초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성경 구절의 해석에 따라 동성애에 대한 관점은 다양할 수 있으며, 이 구절들을 이해하는 방식도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1. 구약성경의 동성애 관련 구절
a) 창세기 19장: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
성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동성애 관련 구절 중 하나는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입니다. 이 구절에서는 소돔과 고모라라는 두 도시가 성적으로 부도덕하다는 이유로 멸망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 소돔 사람들은 롯의 집을 찾아와 롯에게 찾아온 낯선 남성들을 강간하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 창세기 19:4-5: "그들이 눕기 전에 그 성,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사방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이 구절에서 소돔 사람들은 롯의 손님들, 즉 천사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려고 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불과 유황으로 멸망시키는 심판을 내리십니다.
전통적 해석:
이 이야기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은 소돔의 죄악이 동성애적 행위였다고 해석해 왔습니다. "소돔"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소도미"(sodomy)라는 단어는 이러한 전통적 해석에 기초하여 동성애적 성행위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 해석에 따르면, 소돔의 멸망은 동성애적 성행위가 죄악임을 나타내는 사건으로 이해됩니다.
현대적 해석:
그러나 현대의 성경 학자들은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가 동성애적 성행위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낯선 이들을 향한 폭력, 특히 성적 폭력과 환대의 부족을 다루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견해에 따르면, 소돔 사람들의 죄는 동성애 자체가 아니라, 낯선 사람을 강간하려는 폭력적인 행위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은 소돔의 죄악을 언급하는 성경의 다른 구절에서도 뒷받침됩니다. 예를 들어, 에스겔서에서는 소돔의 죄가 교만, 불평등, 가난한 자를 돌보지 않음 등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 에스겔 16:49-50: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라.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었으며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 주지 아니하였음이니라. 그들이 교만하여 내 앞에서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므로 내가 보았을 때에 그들을 없이하였느니라."
따라서, 현대적 해석에서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가 동성애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적이고 비환대적인 행위를 문제삼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b) 레위기 18:22 및 20:13
레위기는 모세 율법을 담고 있는 책으로, 동성애적 행위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는 구절이 두 개 나옵니다.
- 레위기 18:22: "너는 여자와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 레위기 20:13: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그 둘은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이 두 구절은 남성 간의 성행위를 "가증한 일"로 규정하며, 레위기 20장에서는 그에 대한 처벌로 사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해석:
이 구절들은 동성애에 대한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 왔습니다. 특히 레위기 18장과 20장은 동성애적 성행위를 명백히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많은 기독교 교회들은 이를 동성애에 대한 신의 명령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관점에서는 동성애적 행위가 가증한 일이며,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대적 해석:
그러나 현대 학자들은 레위기의 문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레위기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법률로, 당시 주변 이방 민족들과 구별되기 위한 법률적, 도덕적 지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레위기에서 금지된 행위 중에는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여러 규정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위기에서는 다양한 음식(예: 돼지고기, 갑각류)을 먹는 것, 혼합된 섬유질의 옷을 입는 것 등도 금지되고 있습니다(레위기 19:19, 11:7-12).
따라서, 현대적 해석에서는 레위기에서 동성애적 행위를 금지하는 구절이 특정 시대와 문화적 맥락에서 적용되던 법률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오늘날 동성애를 비난하는 데 이 구절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2. 신약성경의 동성애 관련 구절
a) 로마서 1:26-27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동성애적 행위를 언급하며 이를 비난하는 듯한 구절을 남겼습니다.
- 로마서 1:26-27: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 듯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이 구절에서 바울은 동성애적 행위를 "순리"를 벗어난 "역리"로 표현하며, 이를 부끄러운 일로 묘사합니다.
전통적 해석:
전통적으로, 이 구절은 동성애적 성행위에 대한 명백한 비난으로 해석되어 왔습니다. 바울이 여기서 동성애적 성행위를 언급하며 이를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간주하고,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결과로 동성애적 행위가 나타났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현대적 해석:
그러나 현대적 해석에서는 바울이 언급한 동성애적 행위가 현대적 의미의 성적 지향으로서의 동성애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당시 이교적 성행위나 성적 착취를 다루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고대 로마 사회에서 동성애적 행위는 종종 성적으로 권력을 남용하거나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맥락에서 일어났으며, 특히 나이 많은 남성이 젊은 소년을 착취하는 형태의 관계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해석에 따르면, 바울은 동성애 자체가 아니라, 비윤리적이고 폭력적인 성적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바울은 인간이 하나님의 질서를 거부할 때 발생하는 여러 죄악 중 하나로 동성애적 행위를 언급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행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넓은 의미에서의 성적 타락을 의미할 수 있다는 관점이 있습니다.
b) 고린도전서 6:9-10
- 고린도전서 6:9-10: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여기서 "남색하는 자"로 번역된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로 "arsenokoitai"인데, 이는 문자 그대로 "남성과 함께 자는 자"를 의미합니다.
전통적 해석:
전통적으로 이 구절은 동성애적 행위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데 방해가 된다는 뜻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이 해석에서는 바울이 동성애적 성행위를 음행, 간음 등의 죄와 동일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현대적 해석:
그러나 "arsenokoitai"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가 고대 문헌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 단어가 반드시 현대적 의미의 동성애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단어가 성적 착취나 성적 불의, 특히 성매매나 폭력적 성행위를 지칭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결론
성경에서 동성애에 대해 언급한 구절들은 전통적으로 동성애를 죄로 간주하는 해석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절들의 배경과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현대적 해석에서는 성경이 반드시 현대적 의미의 동성애적 성적 지향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성적 착취나 폭력 등과 같은 특정한 비윤리적 행위를 다루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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